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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추쥔, 최악의 수를 두다
○·추쥔 8단 ●·쿵제 9단 제 4 보제4보(46~55)=쿵제 9단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확하다. 약점이 별로 없다. 그래서 ‘금성철벽’의 이미지를 주고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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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강자의 심리
제4보(32∼46)=천야오예 9단은 32부터 죽죽 몰아 깨끗이 버리는 쪽을 선택했다. ‘참고도1’처럼 움직여도 죽지는 않겠지만 악전고투는 피할 수 없다. 그 고생에 비할 때 실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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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갈등하는 이창호
○·이창호 9단 ●·추쥔 8단 제 3 보제3보(22~33)=포석은 고도의 심리전이다. 추쥔 8단은 전보 흑▲를 통해 우중앙 일대에 올인할 뜻을 내비쳤다. “중앙은 집 되기 어렵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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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제임스 본드처럼
○·추쥔 8단 ●·허영호 7단 제5보(48~61)=평범하기 짝이 없는 흑▲에 추쥔 8단이 허리를 깊숙이 꺾은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. 프로라면 이 경우 ‘참고도 1’처럼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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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옥쇄의 길
제14보(146∼157)=중앙 백이 거저 잡히면 이 바둑은 더 이상 승부를 논할 가치가 없어진다. 흑은 기존 60집에 중앙 30집까지 무려 90집이 된다. 백은 좌상과 중앙 일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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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이창호의 부활을 기다린다
○·딩웨이 9단 ●·이창호 9단 제6보(55~63)=2010년 세계 바둑은 한국 대 중국의 패권 다툼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. 한국엔 이창호·이세돌 ‘양 이(李)’와 함께 최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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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록의 한국 주력 7인 vs 패기의 중국 ‘90후’
이세돌 9단(오른쪽)과 중국의 구리 9단의 대국에서 세계대회 본선 사상 유례없는 ‘4패’가 나와 무승부가 됐다. 두 기사는 무승부 직후 곧바로 재대국을 했고 구리가 승리했다.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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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33에 대한 이세돌의 응수는?
제2보(17~33)=포석은 이세돌 9단의 약점입니다. “나는 포석이 약하다”고 몇 차례나 고백한 바 있지요. 그런 이세돌이 포석이 아주 강하기로 소문난 구리 9단과 호각을 이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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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구리, 끝낼 기회를 놓치다
<결승 1국> ○·이세돌 9단 ?●·구리 9단 제9보(106~116)=단수로 몰렸지만 백이 이 두 점을 살릴 수 없다는 건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. 이세돌 9단은 어쩔 수 없이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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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영훈과 삼성화재배
○·궈원차오 5단 ●·박영훈 9단 제14보(183∼197)=백△로 단수했을 때 흑은 ‘참고도’ 흑1, 3으로 두어 4점을 잡는 수도 있다. 전보에서 이미 설명한 수법이다. 박영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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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나현 초단, 8강 도약
○·나현 초단 ●·펑리야오 5단 제 10 보 제10보(114~134)=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전. 1대1 상태에서 맞이한 최종국에서 원성진 9단은 구리 9단의 현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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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구경꾼들을 경악시킨 150
○·나현 초단 ●·쿵제 9단 제11보(135~152)=나이가 어릴수록 계산에 강하고 종반 끝내기가 강하다. 나이를 먹으면 이창호 9단 같은 ‘신산(神算)’마저 속절없이 무뎌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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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정환의 승부수, 흑 69
○·천야오예 9단 ●·박정환 9단 제7보(65∼73)=꼬인 실타래를 풀 길은 무엇인가. 약간 꼬였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건 상대가 강하기 때문이다. 마음이 조금씩 급해지고 그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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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숨겨진 삶의 스토리
<본선 32강전> ○·저우루이양 9단 ●·박영훈 9단 제14보(150~161)=또 죽고 사는 문제가 등장했군요. 백이 살면 흑이 죽고 백이 죽으면 흑이 살게 됩니다. 이 판도 종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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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이세돌, 눈물의 대마 포획
<결승 2국> ○·구리 9단(1패) ●·이세돌 9단(1승) 제7보(87~103)=타협하지 않고 끝끝내 버티면 파멸이 찾아옵니다. 누군가 승리하겠지만 그 과정은 엄청난 파괴와 선혈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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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장한 한국 5인 vs 인해전술 중국 11인
만 20세의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(왼쪽)이 지난해 준우승자 구리 9단을 격파하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. 이세돌 9단이 슬럼프를 보이는 가운데 박정환은 김지석과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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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'꽃 조'의 서봉수 9단
제 1 보<본선 32강전> ○·우광야 6단 ●·서봉수 9단 제1보(1~15)=김지석-최철한-퉈자시-커제가 몰린 D조가 ‘죽음의 조’라면 서봉수-이민진-우광야-탕웨이싱이 만난 A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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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미위팅, 간담이 서늘한 강수를 던지다
제5보(59~75)=손을 빼면 ‘참고도1’처럼 바로 수가 나기 때문에 65로 받았습니다. 어찌 보면 흑이 ▲로 버티며 최대한 집을 지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닙니다. 문제는 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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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포의 ‘중국 90후 군단’ 대전 실종사건
삼성화재배 준결승전 대진 추첨 후 대국 상대끼리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. 왼쪽부터 최철한, 이세돌, 구리, 박정환. [사진 한국기원] 서슬퍼렇던 중국의 ‘90후’가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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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18을 선택한 이유
제2보(18~24)=흑▲로 하변을 구축한 장면에서 판팅위 3단이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. 포석이 조금 기세의 대결로 흐른 탓에 여기저기 손 뺀 곳이 눈에 띕니다. 상식적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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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승부사의 업(業)
제3보(25∼39)=판팅위 3단이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황금빛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. 승리는 좋은 것이지요. 승부세계는 기복과 부침이 필연이기에 판팅위 역시 언젠가 쓰라린 침몰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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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38의 정석에 얽힌 사연들
제3보(34~42)=38로 젖히는 변화는 제2회 응씨배 결승전 때 서봉수 9단이 오타케 9단에게 썼던 그 정석이군요. 2승2패로 맞이한 최종국에서 지금의 변화를 썼지요. 38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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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정환의 ‘골 결정력’
(본선 16강전) ○·박정환 9단 ●·종원징 6단 제11보(131~140)=중앙 흑 대마가 위기 상황인데요, “죽음 쪽이 60%”라는 말이 들려옵니다. ‘대마불사’라는 격언을 감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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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최철한의 심모원려(深謀遠慮)
제12보(140~155)=흑▲의 단수가 너무 통렬합니다. 이을 수도 없고 어디를 두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. 구경꾼의 눈엔 공격하던 백이 오히려 카운터펀치를 맞고 휘청거리는 것